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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극

믿을 수 없는 이야기 넷플릭스 드라마 ‘믿을 수 없는 이야기’. 만약 그녀를 심리극 주인공으로 마주한다면, 어떤 심리극을 진행할지 상상해보았다. 드라마 초중반(진실이 밝혀지기 전)의 주인공을 마주한다면, 그녀가 심리극에 익숙해질 시간도 필요할 것 같고, 그녀가 심리극에 지속적으로 참석할지도 불분명하고, 그녀의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읽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고, 고난이도의 심리극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 후반(진실이 밝혀진 후)의 주인공을 마주한다면, 보다 안정된 심리극 진행이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진실이 밝혀졌고 적절한 보상이 주어졌으니, 그녀는 심리극을 경험하지 않아도 괜찮을 수 있다. 이번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적인 인물은 캐런 듀발 형사였다. 표정과 말투에서 내담자를 대하는 보다 부드럽고 따.. 더보기
죄책감 웰페어이슈에 '팟캐스트 이드치연구소' 제70회 방송, 그리고 방송 내용 중 '사례공유 - 죄책감' 원고를 재편집하여 공유했습니다. http://www.welfareissue.com/news/articleView.html?idxno=2685 어제 진행했던 심리극과 두 분의 눈물을 떠올려본다. 두 분은 평소 심리극에 관심이 많아 보였고, 내가 조연배우를 부탁드릴 때마다 곧바로 도와주었다. 두 분 모두 "누가 먼저 멍석을 깔아주지 않으면 잘 나서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심리극 진행 도중 내가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든지 돕고 싶다고 했다. 이번 심리극 주인공은 단주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했고, '단주 고민이 많은 주인공의 갈등'을 다루어주기를 원했다. 나는 두 분께 도움을 요청하여, 주인공의 갈등을 대신 표현.. 더보기
심리극은 만능열쇠가 아니다 2019년 10월 31일에 작성한 글. 언젠가 한 대학생이 5.18 트라우마를 심리극으로 다룰 수 있을지 물어보았다. 나라면 시도하지 않을 거라고 답했다. 답이 너무 간단명료 하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더 설명해보았다. 생각나는대로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5.18 주동자와 관련자들이 제대로 처벌받지 않고, 잘 먹고 잘 사는데다, 왜곡된 과거가 담긴 책을 출판하고 뻔뻔하게 망언하는 현실에서, 심리극은 오히려 국가적인 폭력을 경험하신 그분들에게 부정적인 자극을 주기 쉬울 것 같고, 내가 최선을 다해 그분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해도 일시적인 진통제 역할 밖에 못할 것 같다... 심리극 보다 더 분명한 해결책은 주동자와 관련자들이 처벌받는 것이다... 사회극으로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고 함께 실천으로 옮기는 방법을.. 더보기
이드치연구소 활동가 교육 2019년 10월 27일, 서울교사노동조합에서 이드치연구소 활동가 교육 실시함. 디렉팅 연습을 위해 수고해주신 여러 선생님들 고맙습니다. 더보기
배영민 선생님 고맙습니다! 2019년 7월 7일 일요일. 사진은 한국임상예술학회에서 계요병원 배영민선생님이 발표한 내용. 자기가 고안한 기법이라면서, 내 앞에서 엉터리로 지경주식 역할극을 진행하던 어느 전문가의 모습이 갑자기 떠오른다. 배영민선생님 고맙습니다. 영광입니다. 아래는 배영민선생님의 발표 당시 지인들이 보내준 사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