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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드라마

오늘의 심리극과 연극치료 2016년 1월 27일, 오늘의 심리극과 연극치료. 늘 소감을 나눌 때마다 두서없이 아무 말이나 막 내뱉은 것 같고 심리극을 방해한 것 같다고 말하는 분이 계신다. 안전한 연극을 경험했다고 계속 언급해드리면서 인식하도록 해야겠다. 올해부터 유료화 정책으로 인해 낮병원 회원이 줄었고 점심식사 때가 되면 귀가하는 회원이 많아서 오후 심리극 참여가 더 줄어든 것 같다. 하지만 꾸준히 잘 참석해주신 회원들은 연극적인 방법에 서서히 익숙해지는 것 같다. 평소 말없던 분이 연기해서 놀랍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분이 재치있게 대사해서 놀랍고, 무표정 상태를 유지하는 분이 갑자기 웃음 띤 얼굴로 연기해서 놀랍다는 소감을 들으며, 이 놀라움이 익숙해질 때 쯤이면 연기력은 어느새 자연스러운 사회기술로.. 더보기
이화여대 심리극 특강 2015년 12월 19일. 이화여대 심리극 특강 다녀옴. 미술심리치료를 공부하시는 분들께 심리극을 소개하고 짧게나마 경험해보는 시간 가짐. 미술과 연극적인 방법의 만남을 통해 보다 풍성한 예술적 방법들이 탄생되기를 기대한다. 더보기
강서필낮병원 심리극 2015년 12월 14일 월요일 오전에 있었던 강서필 낮병원 심리극을 떠올리며. 낮병원 심리극 담당이 자리를 하루 비우게 되어 내가 대신 진행했다. 자발적으로 주인공이 된 회원은 고개를 살짝 숙인채 올려다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나의 말을 인지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 나는 밝은 표정을 유지하면서 주인공이 내 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어휘를 점점 쉬운 단어로 바꿔가며 반복설명을 시도했다. 처음에는 10번의 시도 중 2번은 대화가 이루어져 다행이었고, 마무리 때는 10번의 시도 중 5번은 대화가 이루어져 기뻤다. 주인공은 낮병원을 계속 다닐지 다른 낮병원을 다닐지 고민을 표현했는데, 아버지로 나온 회원은 아직 아들이 상태가 안좋아서 이곳에 더 다녀야한다고 했다. 그러자 주인공은 그것은.. 더보기
두드림마음건강센터 심리극 2015년 12월 2일 두드림마음건강센터 심리극을 생각해보며. 센터회원, 직원과 '대중교통 질서/예절'을 주제로 사회극을 진행해보았다. 주제에 맞춰 각자의 목격담과 경험담을 나누면서, '지하철 탑승시 노인들의 새치기'를 다루어보는 것으로 구체적인 장면을 설정해보았다. 참가자 모두 한사람씩 노인의 역할을 맡아 어떤 식으로 새치기 할 것인지 정해본 뒤 연기해보았고, 새치기 하는 노인들의 입장에서 새치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았고, 각자 노인이 되었을 때에도 지금과 같은 대중교통 시스템이라면 노인의 입장에서 어떻게 이용할 생각인지 이야기 나누어보았다. 주로 센터회원 중 한명이 주인공이 되어 극을 진행하다가 사회극을 시도해보면서, 정신장애인들의 사회기술훈련과 연결해 '타산지석'과 '반면교사'.. 더보기
강화필병원, 도담병원 심리극 - 2015년 11월 24일 2015년 11월 24일, 강화필병원 심리극을 생각해보며. 알코올 입원환자 대상의 심리극을 시작하면서 한 분의 제의로 재판장면을 설정해보았다. 제의하신 분은 자신이 변호사 역할을 자청했고 다른 분들에게 역할을 맡아달라고 권했다. 그분의 제의대로 '남편이 무분별하게 술마시고 가족들에게 행패부린 죄를 묻는 장면'을 설정했고 남편, 부인, 변호사, 검사, 판사, 양측 증인, 총 7명이 무대에 등장하기로 결정했다. 참가자의 대부분이 자연스럽게 무대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평소 구경만 하겠다고 하신 분들도 동참하게 되었다. 검사역할을 찾던 중 60대의 한 환자에게 다가가 문의하려는데, 그분은 갑자기 나를 보자 "안해요! 안한다구요!"라고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다. 아직 내 말이 끝나지 않았으니 끝까지 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