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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드라마

강서필병원 심리극, 그리고 승자와 패자 게임 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오늘 심리극에서 나의 상대역을 맡아 열심히 연기해주셨던 어르신께서 다음주 심리극에 출연하는 것을 조건으로 요구르트 두개를 주셨다. 오늘 강서필병원 심리극은 즉흥적으로 내가 주인공이 되어 진행해보았다. 그리고 가급적 나의 상대역은 심리극에 참여한 경험이 많은 분 위주로 설정했다. 진행조건은 내가 환자역할을 맡아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상대역으로 나온 환자는 가족이나 치료자의 역할을 맡아 나를 이성적으로 상대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관객들은 나의 독특한 대화패턴을 파악해보도록 했다. 극 진행은 대부분 설전으로 갔고, 나는 지금까지 마주했던 인물유형 중 뻔뻔했던 사람을 한명 지정해 모델로 설정해 대응했다. 나는 연기도중 교류분석이론의 '게임'을 활용해 상대방의 말을 교묘.. 더보기
강화필병원 심리극, 그리고 당구 2015년 11월 17일 월요일. 강화필병원 심리극 중에 주인공이 직접 화이트 보드에 당구이론을 정리한 것을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주인공은 심리극 속에서 당구전문가가 되어, 사람들을 지도하면서 안정적으로 공을 잘 치기위한 방법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당구를 통해 생활체육 지도자의 꿈을 갖고 있던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당구 문외한으로서 당구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었고, 주인공이 당구를 통해 경험했다는 몰입의 즐거움을 나 또한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당구에 몰입하면서 병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주인공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주인공은 심리극을 마무리 지으면서, 당구전문가로 활동하기 위한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당구에 대한 꿈을 정리했다고 하는데, 어쩔 수 없이 꿈을 정리해야 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더보기
두드림마음건강센터 송년회 2015년 12월 29일 오후, 두드림마음건강센터 송년회에서 회원들과 가족 대상의 프로그램 진행함. 연극적인 방법과 레크리에이션을 조합해 진행했고, 의미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2015년 갑작스럽게 해고되었을 때, 심리극 진행의 기회와 아낌없는 지지와 격려를 받았고, 송년회에 초대받아 좋았고, 감사장을 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이다. 2016년에도 심리극을 통해 두드림마음건강센터 회원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 두드림마음건강센터 직원여러분, 회원여러분 고맙습니다. 2016년도 잘 부탁드립니다! 더보기
국립서울병원 심리극 2016년 1월 6일 수요일 오후 3시. 이드치연구소장(이하 진행자)은 국립서울병원 낮병원에서 심리극을 진행했습니다. 심리극에 익숙하지 않거나 불편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진행자가 무대 밑 관객들을 찾아가 심리극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가졌고, 재활치료 실습생들의 도움을 받아 '연극적인 방법에 익숙해지기 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집안일 돕기'에 대한 마음 속 갈등을 다루어보면서 자발적으로 무대 위로 올라와 주인공의 역할을 맡아주신 분도 계셨고, 관객석에서 갈등상황에 맞는 다양한 대사를 말씀해주시는 분도 계셨고, 진행자의 요청에 따라 부모의 역할을 맡아 연기해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조명과 무대가 갖춰진 심리극 전용 극장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국립서울병원 심리극은 당분간 낮병동에서.. 더보기
워킹쓰루와 사이코드라마 혼자 어느 사이코드라마 워크샵에 참가했던 옛 기억을 떠올려본다. 워크샵에서 한무리의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고 말을 걸어왔고, 그들에게 둘러싸였다. 나는 당시 정신과의사 김정일선생님의 심리극 보조자아로 심리극을 경험하고 있었기에, 어떤 사람은 나를 '김정일 추종자'라고 불렀고 어떤 사람은 "북한 사람도 아니고..."라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 한사람이 "나한테 어떤 텔레가 느껴져요?"라고 물어보았다. 나는 어떤 의미로 질문하는지 이해되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그들은 "텔레도 몰라?", "텔레도 모르면서 무슨 사이코드라마를 해?"라고 말했다. 내가 알고 있는 텔레의 스펠링과 같은지 궁금하고 여러분이 알고 계신 텔레의 의미를 알고 싶다고 물어보니, 그들은 대답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웃음 띤 얼굴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