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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드라마

갑작스러운 휴식 경험 2015년 6월 25일 목요일. 오후 심리극을 진행하기 위해 외출준비를 하던 중 현기증과 열이 느껴졌다. 기침이나 가슴통증은 없었지만 그래도 몸이 조금 안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갑자기 열기가 느껴지면서 두통과 현기증이 느껴졌고 이마, 입, 손의 온도를 세번씩 확인해보니 37도가 넘어갔다. 얼른 손과 얼굴을 씻은 뒤 강서필병원에 연락해 오늘 심리극 진행이 어렵다고 연락했고, 오늘 이드치연구소 연구원 모임도 참석이 어렵다고 연락했다. 양압기를 착용하고 누워있으니 갑자기 온몸이 차게 느껴지고 팔과 다리에서 뼈와 살이 분리되는 듯한 독특한 고통이 느껴졌다. 고통은 어떻게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이고, 한기는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얼른 일어나 긴팔 티셔츠와 바지를 꺼내 입은 뒤 양압기를 착용한채 이불.. 더보기
강화필병원 심리극 이드치연구소장이 어제 경험한 일입니다. 강화 필병원에서 정신증 환자 대상의 심리극을 진행한 뒤, 한 환자에게서 오늘 심리극이 재미있었고 나도 주인공이 되고 싶은데 용기가 나지않는다고 했던 말을 들었습니다. 그분은 항상 퉁명스러운 표정으로 구경만하겠다고 했던 분이었는데 자발적으로 다가와... 말씀해주셔서 행복했습니다. 이분은 용기를 내어 저에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해주신 것만으로도 의미있었고, 언젠가는 심리극의 주인공이 되셔서 더 큰 의미를 함께 찾아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제 정신증 환자대상의 심리극은 참가자들의 의견을 모아 '의사와 환자'가 만나는 장면을 설정했고, 의사와 환자가 서로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퇴원을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환자가 직접 환자역할 뿐 아니라 의사, 보호자 역할을 맡아서 .. 더보기
이화여대 심리극 특강 2015년 6월 13일. 오후 1:30~4:00. 미술치료를 공부하는 선생님들과 심리극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연습해보는 시간 가짐. 늘 진지하게 경청해주시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는 선생님들이 계셔서 감사하다. 더보기
동대문 노인종합복지관 연극치료 2015년 5월 14일에 있었던 어르신 대상의 연극치료를 떠올려보며... 작년에 이어서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에서 10주동안 연극치료를 진행하게 되었다. 작년에 함께 하셨던 다수 어르신 덕분에 즐거운 '드라마 만들기'를 두번이나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극진행 스타일은 '마당놀이'다. TV에서 방송했던 마당놀이처럼 이미 다 짜여있는 배역과 이야기에 맞춰 진행되는 것이 아닌, 적절한 공간에서 곧바로 배역을 정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즉흥적인 마당놀이다. 내가 지금까지 본 심리극 중에서 우리나라의 어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90년대 초반 심리극이 최고라고 생각한 것은 즉흥적인 마당놀이를 강하게 느꼈기 때문이었고, 1992년에 보았던 극단 작은 신화의 '미스터 맥킨도씨'를 내가 본 연.. 더보기
강화필병원 심리극 진행하러 강화필병원 방문함. 교통소통이 원활한 덕분에 조금 일찍 도착해 차에서 쉬는 중. 주차장 주위로 보이는 푸른숲, 따뜻한 온기와 함께 느껴지는 풀내음, 가까이 들리는 새소리에 힘이 난다. 그리고 옆 족구장에서 족구하는 분들을 보고 있는데, 사회사업실 여선생님들의 족구실력이 대단하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