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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싹한 연애 직장 송년회를 겸해 용산 CGV 골드 클래스에서 '오싹한 연애' 감상함. 송년회가 아니었으면 한좌석당 삼만원짜리 골드 클래스에 갈 일이 없었을 것 같고, 이런 류의 영화는 아에 안 봤을 것 같다. 배우들 보는 재미도 있고 볼만한 장면도 있었지만,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리고 귀신이 등장하는 장면이 너무 무섭다... 주위 사람들에게 '호러 액션 러브 코미디 드라마'라고 설명해주면 괜찮을까? 귀신이 그만큼 무섭게 등장했기에 이 영화가 덜 유치해졌을 것 같기도 하고... 어쨌거나 난해한 장르의 영화인 것 같다. 더보기
인어베러월드 2011년 7월 14일. 퇴근하고 곧바로 CGV 대학로에서 인어베러월드를 감상함. 그리고 영화 끝나고 한시간 가량 시네마톡에 참여해 영화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폭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였다... 더보기
파이터 오늘 오전 10시 45분에 CGV 대학로에서 관람. 언제 상영이 끝날지 모를 영화를 디지털 상영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시합도중 형이 동생에게 해주는 말은 어제 서커펀치에서 마지막에 나오는 나레이션과 거의 유사했는데, 서커펀치의 나레이션은 뜬금없는 말처럼 들렸지만 파이터에서 형의 대사는 영화의 흐름과 잘 맞물려서 감동적이었다. 어제 본 서커펀치는 아무리 눈과 귀가 즐거워도 마음이 끌리지 않는 바람에 시끄럽고 따분한 영화로 요약되고, 파이터는 마음이 끌린 덕분에 눈과 귀도 함께 즐거웠던 영화로 요약된다. 나는 '스토리가 뒷받침 되는 영화'에 더 끌린다는 것을 어제 본 서커펀치와 오늘 본 파이터가 일깨워주었다. 4월 9일 현재 기준으로, 올해 본 영화 중 가장 최고의 영화~ 더보기
소셜 네트워크 담배연기 같은 입김(CG인듯)만 신경쓰였을 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봤다. 결국은 돈 때문에 친구와 등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는 것과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인정머리 없는 사람(실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에 의해 소셜 네트워크가 형성되었다는게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물고기 몇마리 보다 월척 하나가 더 낫다는 숀 파커에 비해 왈도의 모습은 너무나 초래해보였기 때문에 '왈도가 가장 인간적인 것 같이 보였지만 원작 소설이 그의 입에서 나온 얘기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니, 역시 실제는 어떨지 모르겠다. 이 영화 덕분에 내 책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 다시 한번 회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인터넷, 페이스북, 빌 게이츠, 넵스터에 대해 잘 모르면 지루할지도... 더보기
마루 밑 아리에티 TiAT에서 나오자마자, 곧바로 근처 롯데시네마 신림으로 가서 감상함. 짧지만 두 존재의 만남과 이별이 묘한 여운을 남기면서 마치 지브리라는 필명의 작가가 쓴 단편소설을 읽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주요 존재들과 그들이 했던 대사들을 되짚어보면 이 단편소설은 대하소설, 장편소설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원작소설인 '마루 밑 바로우어즈족'이 있으니 그 이상은 어려웠을 것 같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