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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謝絶(사절) - 謝絶(사절) - 최근 페이스북에서 낮선 친구 요청에 응하는 바람에 잠언/명언같은 교훈 가득한 자작 글을 계속 볼 수 밖에 없었다. 일방적으로 나를 독자로 만들어버렸다는 생각이 들어 불편했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이 반영되지 않은 인위적인 글이기에 더 불편했다. 나는 문학평론가도 편집자도 작가지망생도 아니기 때문에, 낮선 사람의 창작물을 어쩔 수 없이 읽게 되는 것이 불편하다. 그리고 인위적인 교훈과 성찰을 주입하려는 의도가 감지되면 위에서 나를 내려다보는 듯한 느낌과 함께 불편은 불쾌로 바뀐다. 일방적으로 페이스북 친구 신청해놓고 일방적으로 나를 독자로 설정한 뒤 일방적으로 나를 가르치려 드는 작가 지망생은 사절이다. 원치않는 신문구독을 사절하듯~ 더보기
페이스북 구걸, 페이스북 구걸 어떤 사람이 나에게 페이스북 친구를 요청하여 수락해주었다. 잠시후 그 사람은 내 담벼락에 마치 CTRL+V를 한 듯 '먹고 살기 힘든 자신의 길고 긴 이야기'와 함께 글 마무리에는 붕어빵 장사를 할 수 있게 도와달라며 계좌번호와 주소와 연락처를 남겼다. 이 분이 도움 받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 인터넷 덕분에 만남의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기쁘지만,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 상관없이 일방적인 구걸은 피곤하다... 더보기
페이스북 감사 릴레이 * 이 감사릴레이는 백지혜선생님으로부터 바톤을 이어받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이 바톤을 이어받으신 분은 3일간 매일 감사제목을 적어 페친 두 명을 태그해주세요. 1. 오늘 동물매개치료학과 학생들과 세미나를 통해, 앞으로 학생들이 만나게 될 수많은 내담자들을 생각해보고 예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2. 오늘 서울관광고등학교 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늘 주님의 은혜와 영광이 함께 하고 있음을 일깨워주심에 감사합니다. 3. 오늘 팟캐스트 방송을 무사히 준비하고 녹음할 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다음 감사릴레이를 이어받으실 분은 성서대학교 출강을 통해 첫 만남을 가진 뒤, 이후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고, 앞으로도 많은 도움을 구하고 싶은 권오민학생과 최믿음선생님입니다. 잘 부탁드립.. 더보기
페이스북의 '알 수도 있는 사람' 페이스북에 '알 수도 있는 사람'으로 뜨는 어떤 인간. 그 인간은 몇년전 서강대에서 개최된 비블리오드라마 워크샵 이틀째 되는 날 내 옆에 앉았었다. 첫날 참석하지 않은 탓에, 내용 이해가 안된다며 나에게 계속 해설을 요청했는데, 반말을 교묘하게 섞어 써서 불쾌했었고, 진행 중인 워크샵 내용을 경청하고 이해하는데 계속 지장을 주었다. 그리고 이 분야와 관련된 기본적인 지식이 너무 없어보였고 피곤하기도 해서, 계속 해설을 요청할 때마다 주기적으로 별도의 공부를 권해주었다(대부분의 권유는 "그 부분은 심리극 관련 책을 보시는게 더 좋겠습니다"였다). 쉬는 시간에 자기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늘어놓는데, 외국에서 유학하고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최근 연극치료에 관심을 갖고 배우러다니는 중이라고 했다. 그리고 늦게 참석.. 더보기
여과없이 SNS에 올라온 사진 평소 클릭하면 기부가 된다며 땅에 묻히는 갓난아기의 모습이 담긴 사진, 수술이 필요해보이는 외모를 가진 사람의 사진 등... 몇년째 계속 SNS를 떠돌아 다니는 근거없고 출처없는 사진들이 불편했었다. 최근 브라질 월드컵과 관련해 살해당한 사람들의 사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사진이 SNS에 전혀 여과없이 올라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고 SNS의 단점이자 역기능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정의를 내세워 자신의 입장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강요하면서, 사진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모습에 놀랐다. 아래는 내 페이스북 담벼락에 올린 호소문, 그리고 내 호소문 하단에 내가 직접 작성한 댓글들이다. - 호소문 - 부탁이 있습니다. 저는 망자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특..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