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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폴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지금 글을 작성하면서 아이는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고 trauma를 갖고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이의 간절한 애원에 내 가슴이 아팠고,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풍경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참 좋은 영화. 더보기
원고를 발송하고 나서... 방금 전에 원고를 발송하고 이 글을 쓴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에서 후원하는 치유드라마 활동가 양성과정에서 강의를 하나 맡았다. 내가 하고 있는 활동을 레크리에이션과 사회기술훈련과 연결시켜 강의하는 것인데, 이 강의를 기획하신 한명희선생님의 통찰력에 감탄했다. 지경주식 연극치료를 상징하는 것으로 내가 내세우는 것이 바로 레크리에이션과 사회기술훈련이었으니 말이다... 이번 원고를 만들면서 내 활동에 큰 힘을 복돋아주는 것이 바로 공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고루 읽을 수 있다면, 지식을 고루 받아들일 수 있다면, 공부의 폭 뿐만 아니라 내 생각과 활동의 폭도 더 넓어질 것 같은데... 내가 갖고 있는 한정된 경험과 한정된 생각을 이번 원고작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이번 시간을 통해 내가 하고 있는 활동에 .. 더보기
다시보는 '구구는 고양이다' 어쩌다 같은 영화를 두세번 보는 경우가 있다. 혼자 조용히 보고 왔더니 직장에서 단체관람 영화로 결정되고 지인을 만나서 영화를 정하다보면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게 되면서 또 보게 되고... 혹은 좋은 사람과 또 보고 싶어서 보게 되는 경우도 있고, 혹은 앞으로 극장에서 보기 어려울 것 같은 생각에 한번 더 보게 되는 경우도 있다. 어제 본 구구는 고양이다는 앞으로 극장에서 보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에 다시 보게 되었다. 이미 한번 봤던 영화라서 악역도 없고 범죄도 없고 결정적인 반전이나 중저음을 의식할 필요없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키치조지의 풍경이 보다 편안하게 느껴졌고, 고양이의 연기(?)가 어쩌면 저렇게 타이밍이 잘 맞을까 생각되는 장면도 있어서 재미있었고, 남성 앞.. 더보기
QT를 하면서 드는 생각 직장에서 몇몇 회원들과 특정 QT 책을 통해 QT를 해온지 어느덧 3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처음에는 QT 책에 나온 설명들을 최대한 소화하려고 애썼지만, 이제는 저자의 개인적인 성향이 뻔히 보이기도 하고, 저자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독자에게 수용시키려는 의도가 감지되기도 한다. 특히 창세기를 읽으면서 '거짓 이론인 진화론에 동의하진 않습니까?'라는 저자의 질문은 진화론 그 자체를 거짓이론이라고 미리 규정짓고 들어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진화론은 거짓이론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뻔히 저자의 생각이 노출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쇄물로 출판되었다는 사실과 저자의 설명을 자신의 생각인 것처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려는 몇몇 회원의 모습을 통해 우리나라 기독교의 현실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최근 QT시.. 더보기
2008년을 마무리 지으며 올해를 상징하는 나만의 단어는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에 대한 믿음, 일에 대한 믿음, 사람에 대한 믿음, 학업에 대한 믿음, 종교에 대한 믿음... 올해는 정부, 사람, 학업, 종교에 대해 만족감을 많이 느낄 수 없어 아쉬웠지만 그나마 일에 대한 믿음은 과정에 맞는 정직한 결과를 보여주어서 만족스러웠다. 잘 준비하고 성실하게 시행한 것은 좋은 결과로 나타나서 기뻤고 어떤 점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는지 정리하는 것은 좋은 공부가 되었다. 그리고 부실하게 준비하고 불성실하게 시행한 것은 안 좋은 결과로 나타나서 힘들었지만 과정과 결과를 곰곰히 되씹어봄으로서 반복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주의해야 함을 배웠다. 아울러 일하는데 있어서, 무조건적 수용보다는 타협과 거절을 잘 해야 함을 가슴깊이 배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