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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영화 베테랑 드디어 영화 베테랑을 보았다. 왜 참여연대에서 '영화 베테랑 보기' 운동을 해야한다는 말이 나왔는지 알 수 있었고, 재미있고 통쾌했다. 그런데 자주 눈물이 나왔다. 제일 많이 눈물이 났던 장면은 강제로 붙잡혀 우는 아이의 모습을 보아야 했던 장면이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배우 '진경'님이 사진 속 남편에게 사회복지사이자 아내이자 여성으로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모습이었는데, 사회복지사의 윤리강령을 직장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잘 지키려고 노력한다는 생각이 들어 기쁘기도 했고 감동하기도 했고 눈물이 나오기도 했다. 영화 베테랑 덕분에 기분전환도 되었고, 영화와는 (조금) 다른 현실에서 나는 어떻게 당당하게 살아야할지 생각해본다. 더보기
뮤지컬 전태일 2015년 11월 1일, '대학로 예술공간 오르다'에서 뮤지컬 전태일 마지막 날 공연 관람함. 죽음을 향해 가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그의 선택을 이해할 수 있었고 부담스럽지 않게 마무리 지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풀빵에 감동받았다. 이 작품에 대해 더 이상 쓰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데, 공연시작부터 내 앞에 앉아 몸을 뒤척이며 엄마에게 계속 말을 걸고 나중에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주위를 두리번 거리기도 했고 집에 가자고 재촉하는 여자아이에게 너무 신경쓰였기 때문이다. 특히 진지한 장면마다 몰입을 방해해서 여러번 화가 났다... 유치원을 다닐 것 같은 어린 여자아이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주위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거나 사과하지 않은 아이 엄마에게도 잘못이 없다. 잘못을 추궁받아야 하는 .. 더보기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황후화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는 나와 상관없는 줄 알았는데, 며칠전 9,600원에 구입한 황후화가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상품이었구나... 스토리는 간단명료하게 '사랑과 전쟁'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나는 영화 속 한정된 공간에 투입된 막대한 인력과 화려한 소품, 그리고 야망, 애욕, 무력, 잔인함을 통해 인생무상을 보았다. 더보기
영화 앙 (단팥 인생 이야기) 영화 '앙: 단팥 인생 이야기'. 무조건 믿고 보는 키키기린이 나오는 영화. 이번에는 노년이 되어서야 약간의 자유를 얻은 여성으로 등장한다. 주인공도 여학생도 각자 자신이 처한 현실 때문에 한정된 범위내에서만 지낼 수 밖에 없는 소외된 사람이라는 점에서, 세사람에게 강한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마비'라는 이름의 새는 자유를 원하면서도 어찌할 수 없는 세사람의 현실처럼 보였다. 각자의 삶은 외롭고 쓸쓸해보지만, 두사람 간에 인간적이고 따뜻한 교류가 느껴졌고, 세사람이 모였을 때는 마치 가족 삼대가 모여서 따뜻함의 불씨를 공유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세사람을 통해 은은한 따스함이 느껴지기 때문인지, 가끔씩 등장하는 '타인의 외면'이 무척 차갑고 무정하게 느껴졌다. 특히 특정 질병에 대한 사.. 더보기
영화 무서운 집 영화 무서운 집. 인터넷에서 접한 싸구려틱한 느낌의 광고를 보니, 매력있는 B급 영화일 것 같았다. 영화보는 1시간 40분 내내 구글 플레이에 지불한 3.35달러가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고 음악가만 한명 섭외할 수 있다면 나도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어쨌거나 영화 광고를 통해 유발된 호기심 때문에 언젠가는 보게 되었을 영화라는 생각도 들었다. '출발! 비디오 여행'에 소개된 6분짜리 동영상이 더 알차고 재미있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https://youtu.be/vI5-n_dR7vA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