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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연극 달팽이의 별 연극 달팽이의 별. 이 연극은 시청각 장애인 영찬씨와 척추장애인 순호씨가 같은 결혼기념일을 갖고 있는 비장애인 이웃 부부와 결혼기념일을 계기로 좋은 이웃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연극을 보면서 맹학교에서 만났던 시각장애인들과 설리반센터에서 만났던 부모님들이 떠올랐다. '영화에는 나오지만 연극에서는 나오지 않는 것'과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연극에는 나오는 것'을 비교해보면, 연극 '달팽이의 별'은 원작인 영화 '달팽이의 별'을 토대로 한 외전(外傳)이면서, 청각장애인 남편의 캐릭터를 부각시킨 유쾌한 창작극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 속 주인공 중 한명인 순호씨의 남편이자 실존 인물인 영찬씨의 보다 확장된 미래의 모습을 표현한 홍성춘 배우의 연기가 보다 더 인상적으로 느껴진다. 또한 이 연극.. 더보기
철학아 내 고민 좀 풀어줘 '철학아, 내 고민 좀 풀어줘!' 요즘 스마트폰을 통해 천천히 음미하듯 읽고 있는 책이다. 당장 나에게 닥친 여러가지 고민을 푸는데 도움도 되고 배움의 기쁨을 또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오늘은 내가 추구하고 싶은 삶이 공자의 사상과 닿아있음을 알게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공자의 사상'을 접했으면서도 멀리 마음의 거리를 둔 이유는 네가지 정도(공자의 사상을 내가 이해할 수 있게 전달해준 사람 - 특히 입시교육의 폐해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 을 만나지 못했다, 공자의 사상을 받아들일 시간과 기회를 갖지 않았다, 공자의 사상을 받아들일만한 연륜이 되지 못했다, 내가 속한 사회의 부조리를 인지하고 살펴보지 못했었다)인 것 같고, 이제라도 공자의 사상을 이해할 수 있는 때가 온 것 같아 기뻤다. 그리고 다른.. 더보기
영화 앤트맨 영화 앤트맨 감상함.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누군가의 집에서 실행된 그들(네명과 한명)의 준비된 범죄와 경찰서에서 발생하는 또 다른 준비된 범죄에 대해 슬그머니 넘어간 것이 마음에 걸린다. 정의로운 일을 했기 때문에 괜찮은 거겠지?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이 문득 생각난다... 그나마 대중교통 이용했다고, 평일관람권 받은 것으로 위안해본다. 더보기
40억 작가 이지성의 노하우 대탐구를 읽고... 40억 작가 이지성의 노하우 대탐구 (딴지일보) http://www.ddanzi.com/ddanziNews/30765236 '공포 -> 희망 -> 불가능 -> 책 구입 -> 공포 -> 희망 -> 불가능 -> 책 구입'의 반복.. 김성신선생님의 글에 크게 공감한다. 잘 팔리는 책은 어쩌면 갖고만 있어도 안심이 되는 부적 비스므리한 상징물일지도 모른다. 책을 잘 팔아서 작가와 책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먹고 살기 위한 방법이 될 수는 있어도, 마치 병주고 약주듯 공포와 희망을 번갈아 내밀면서 지식을 파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더보기
로산진의 요리왕국 최근 로산진의 요리왕국(기타오지 로산진 저/ 안은미 역/ 정은문고)을 읽으면서 요리의 세계에 대해 좀 더 견문을 넓히고 있다. 글 초반부터 설탕 과다사용에 대한 비판을 자주 접하니 최근 슈가보이로 알려진 어떤 분이 계속 떠올랐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읽어보시라고 적극 추천하고 싶다. 사회기술훈련과 치료/치유의 목적으로 연극적인 방법을 활용하는 입장에서 내가 가장 인상적으로 읽은 글은 '요리연극'이었다. 기타오지 로산진(1883~1959)은 요릿집 요리를 밥상이라는 무대에 올라온 일종의 연극으로 묘사하면서 생활 속 연극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는데, 일본의 서예가이고 도예가이면서 일본 요리의 전설로 불리운 옛사람이 이러한 생각을 했다는 것에 놀라웠다. "(중략) 우리네 생활도 연극이 필요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