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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기

The Fall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영화 The Fall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2009년, 지금은 사라진 명동 중앙시네마에서 처음 이 영화를 보았고 칠년만에 집에서 보았다. 극장에서는 웅장한 느낌에 비해 화질이 좋지 않아 아쉬웠는데, 블루레이 덕분에 멋지고 선명한 화질을 접할 수 있어 좋았다. 이 영화는 로이라는 남자주인공을 통해 '이야기'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알렉산드리아라는 여주인공을 통해 '이야기'가 어떻게 해석되는지 볼 수 있다. 그 상징적인 인물이 '인디언'인데, 로이가 말한 인디언과 알렉산드리아가 생각한 인디언이 서로 다른 인물이었음을 통해, 관객은 로이의 이야기를 귀로 들으면서 동시에 알렉산드리아의 머릿속에 그려진 이야기를 눈으로 보았음을 알게된다. 그리고 로이의 컨디션에 따라 이야기의 기복이 보이다가 알렉산드리아의 개입을.. 더보기
현대사회학 앤서니 기든스는 막 사회복지를 공부했을 때, '제3의 길'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사람과 집단과 세상보는 눈을 조금 더 다듬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내가 만나는 사람/집단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때, 해당 챕터를 찾아 읽으면 힘이 된다. 생각과 공감의 한계를 느낄 때 이 책의 힘을 느끼고, 또한 매 챕터 후반부에 등장하는 '예술 속의 사회'라는 코너가 마음에 든다. 1100페이지에 달하는 책 자체만으로도 볼꺼리와 생각할 꺼리가 풍부한데, 다양한 참고자료를 소개하고 인터넷으로 추가자료도 제공한다. 아쉽게도 다양한 자료를 접하기 위해 이 책을 벗어나는 순간, '나의 독해능력은 여기까지!'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더보기
THE DIVISION (더 디비전) 2016년 3월 8일에 THE DIVISION 구입. 황량한 뉴욕거리를 걸으며 색다른 역할극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PC판 골드에디션으로 구입해 플레이를 클릭한 순간, UPLAY에 접속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뜨더니 데스크탑으로 튕겨나왔다. UPLAY는 어느새 오프라인 상태로 바뀌었고, 온라인 연결을 시도할 때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틀렸다면서 접속을 거부한다. 서버가 다운되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하루빨리 해결되기를 기원하고 내일은 접속이 되었으면 좋겠다. 한달이 훨씬지난 4월 17일. 어느새 만렙이라고 부르는 30레벨까지 내 캐릭터를 성장시켰다. 악을 몰아내고 뉴욕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며 게임을 경험했다. THE DIVISION은 소설 페스트에 나오는 '자원보건대'와 비슷하다는.. 더보기
영화 플라이트 영화 플라이트. 첫 장면부터 눈길을 끌었고 그래서 청소년관람불가라는 것을 알았다. 이 영화는 세가지의 과정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 사고의 전후 과정, 사고원인을 밝히는 과정, 두 사람의 약물중독 극복 과정... 비행기 사고의 전후과정을 지켜본 뒤, 사고원인을 밝혀내는 전문가들의 원인규정 과정은 흥미로웠고 재미있었다. 하지만 약물중독 극복 과정은 아쉬웠다. 두시간이 넘도록 계속 '약물중독으로 인한 민폐'를 관찰자의 관점에서 보여주지만, 과거 약물중독에 빠지게 된 과정과 약물중독에서 벗어나는 과정에 대한 묘사가 빈약해보인다. 약물중독자의 일상적인 모습만 피상적으로 보여줄 뿐 약물중독에 대한 깊이가 느껴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단지 이야기를 끌어가기 위한 도구로 약물중독을 활용한 것 같은 생각이 .. 더보기
영화 레버넌트 조조영화로 레버넌트 관람함. 복수극의 전후 과정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영화 속 몇사람의 죽음이 안타까웠는데, 특히 주인공을 지극정성으로 돌봐준 '그분'은 "멋있다!"라는 탄성과 함께, 나에게 상징적인 역할모델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관람후 우연히 '나쁜놈은 죽는다'라는 영화가 레버넌트 옆에 소개되었던데. 제목이 레버넌트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2시간 이상 긴 영화나 피흘리는 장면을 꺼리는 분은 이 영화를 안 보는게 좋을 것 같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