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한밤중에 먹은 바나나 시험문제 출제를 하던 어느날 밤. 버릴뻔 했던 바나나 4개를 급히 먹었다. 이미 연결부위가 말라 비틀어진데다 힘이 없어 손만 갖다대도 뚝 떨어질 정도로 불안한 모습이었고 껍질도 너무 힘없이 잘 벗겨져서 볼품없어 보였고 혹시라도 상하진 않았을지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껍질을 벗겨보니 속살 곳곳에 노란 점이 보였고 향긋한 냄새가 나는데다 맛은 무척 좋았다. (아... 예전에 원예를 공부했을 때 '슈가스팟'이라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문득 애니메이션 '추억은 방울방울'에서 파인애플 에피소드가 생각난다. 20년전에는 파인애플만큼이나 바나나가 무척 귀했었기에 백화점 수퍼마켓에서 파는 안주용 바나나칩을 자주 구입해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어쩌다 먹어보는 바나나는 향도 맛도 참 좋았었는데... 그런데 바나나.. 더보기
아이팟 터치 동영상을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위해 2세대 구입함. 진작에 이것을 구입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듬. 쉽게 동영상을 변환한 다음 어디에서나 한손으로 들고 보기 편하고, 노래마다 앨범사진을 구해 입력해놓으니 보기 편하고, 집이나 직장에서 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어서 좋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동기화가 아니면 파일 관리하기가 어렵고, 특정 노래만 지정해서 반복해서 듣거나 노래를 폴더별로 정리해서 나눠들을 수 없다는 것 정도... 그리고 이 사진은 구입한 당일에 찍은 것인데, 일주일도 안되어 뒷면에 잔기스가 잔뜩 생겼다는 것... 단점보다는 장점이 돋보이는 기계라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애용하리라!! 더보기
모던보이 지난주 목요일에 낮병원 회원들과 함께 관람함. 당시 시대상황이 눈에 잘 들어와서 보기 좋았고 나쁜 여자같았던 김혜수의 마지막 대사에 동정심이 생겼지만, 왜 '모던보이'라고 제목을 지었는지 의문이 생긴 영화였다. 광고의 영향 탓인지 모던보이의 일상을 다룬 스크루볼 코미디인 줄 알았는데 심오하고 심각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라는 것은 몰랐다. 그런데 문제는 심오하고 심각해 보이기만 할 뿐, 그 이상은 아니었다는 것... 영화를 보면서 마치 배우들이 나에게 별다른 설명없이 "그냥 그런 줄 알면 돼!"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두번이나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을 '엿'먹였건만, 여주인공의 애뜻한 사랑을 설명하는데 편지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보였고 남주인공은 과연 저런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겼다. 알고보니 대한민국.. 더보기
온 종일 연극치료 오전에는 글로리병원 두 병동에서 연극치료를 진행하고, 오후에는 직장에서 낮병원 회원 대상의 연극치료와 개별 연극치료를 진행하고, 저녁에는 상계백병원 학습장애 클리닉에 가서 연극치료를 진행했다. 살다보니 온 종일 연극치료를 진행해보는 날도 다 있구나... 오늘은 여기저기에서 힘을 많이 썼으니 잠이 아주 잘 올 듯!! ^^ 글로리병원처럼 다른 정신과병원에서도 연극치료를 병동 프로그램으로 잘 활용한다면 입원 환자들에게 또 다른 긍정적인 자극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롭게 주어지는 기회에 호응하기 위해서는 내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 그러기에는 '지경주식 연극치료'가 가장 잘 맞는 것 같다. 이젠 서서히 지경주식 연극치료에 힘을 많이 모아야 하지 않을까... 더보기
시사를 반영한 중간고사 시험문제 중간고사 시험문제를 만들고 있는 중에 잠시 글을 쓴다. 지금 강의하고 있는 정신건강론 수업에 최진실씨와 관련된 시험문제를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어쩌면 시사에 취약한 학생들에게는 흥미로운 주제가 될 수 있을 것 같고, 자살과 정신건강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어떤 식으로 문제를 내야할지 좀 더 고민봐야 할 것 같지만, 중간고사를 통해 학생들과 함께 최진실씨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면 좋을 것 같다. 최진실씨의 자살로 인해,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개인적으로도 많은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