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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엘라의 계곡 중앙시네마에서 '더 문'과 '엘라의 계곡'을 보고 싶었는데, 그나마 엘라의 계곡은 2010년이 되어서도 계속 상영 중이어서 다행이었다... 저력있는 연기자들 덕분에 영화에 깊이 몰입할 수 있었고 말도 안되는 상황에 적응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나의 과거를 회상할 수 있었고 영화 속에 등장한 군인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참 좋은 영화였지만 주인공 부부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영화 전반에 깔려있는 짙은 우울함과 답답함을 떠올려보면, 엔딩크레딧에 갑자기 등장하는 한 아이의 사진을 떠올려보면, 다시는 못 볼 것 같다. 어떤 이들은 이 영화를 보고 군의 이미지와 사기를 떨어뜨리는 빨강이 영화라고 부를지도 모르겠다. 더보기
판타스틱 Mr. 폭스 독특함이 마음에 들었고 간간히 웃음이 나오는 장면도 있었지만, 스토리만 따져보면 그다지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었다. 특히 권선징악의 관점으로 보았을 때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지 구분되지 않으면 더 그렇다. 상영관이 적은 영화를 어렵게 시간맞춰 볼 수 있었다는 것 보다는, 빙판길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월요일 출근 길에 조조로 값싸게 볼 수 있었다는 것과 처음으로 나 혼자 극장 한관을 독차지했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싶다... 더보기
솔로이스트 기쁜우리복지관 관계자들과 함께 봄. 음악을 빛의 파장으로 표현한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고, 노숙인, 정신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괜찮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보기
디스트릭트9 롯데시네마 노원점에서 조조로 관람함.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았고, 피터지는 장면이 자주 나오지만 견딜만했다. (낮병원 회원들과 보기에는 무리가 될 듯) 자신 처한 상황에서 살아남기위해 발버둥친거라고 생각하니 주인공의 언행을 이해하기 편했다. 마치 컴퓨터게임을 하는 듯한 전투장면과 차라리 자동조정을 놔두었더라면 더 좋았을 탑승 로봇이 눈에 띄었는데, 이 장면만으로도 관객의 평가는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디어와 스토리가 좋은 밑거름이 된 것 같고, 컴퓨터그래픽을 적당히 사용해서 좋았다. (갑자기 정신없었던 트랜스포머2가 생각난다...) 이 영화가 흥행을 못한다 해도, 영화사에 오랫동안 회자될 SF영화가 될 것임을 믿는다!! 참, 그가 3년 뒤에 돌아오겠다고 한 것은 지구와의 거리가 1.5광년쯤 .. 더보기
게이머 & 써로게이트 롯데시네마 노원점에서 오전 8시 10분부터 11시 40분까지 연달아 감상함. 운좋게 둘 다 조조로 편안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게이머는 폭력(특히 살인)과 섹스와 관련 장면이 계속 나오는데다 자극적인 장면들이 자주 나와서 부담스러웠고, 상대적으로 써로게이트는 폭력과 섹스의 부담이 적은데다 스토리도 마음에 들었고 반전 또한 인상적이었다. 게이머를 보면서 폭력(특히 살인)에 열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무섭게 느껴졌고, 저런 사람들 속에 내가 속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써로게이트 같은 기계가 있다면 밖으로 나오기 힘들어하는 정신장애인들에게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영화 모두 미래를 다루고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두 영화 다 독특한 세계관과 미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