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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아빠의 화장실 3부 예배 끝난 뒤, 지하철역 한정거장 거리를 20분 정도 걸어서 하이퍼텍 나다에 도착. 그림자를 이용한 시작장면이 인상적이었고, 영화를 보는 내내 '순박하면서도 바보같은 사람들'이라는 말이 머리 속에 맴돌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자막들은 스토리를 한번에 다 정리해주는 듯 했다. 영화의 결론은 '어쨌거나 그 화장실은 아빠의 화장실'이라고 하면 좋을 듯! 영화가 끝나고 곧바로 바더 마인호프를 보려고 했지만 그냥 2주뒤에 보기로 마음먹었다. 오전에 영화를 보고 3부 예배에 들어가면 시간이 맞을 것 같다. 참, 내가 앉은 86번은 '장미희' 자리였다. 더보기
썸머워즈 여유있게 맨 뒤 가운데 자리에 편하게 앉아 2시간동안 재미있게 잘 감상했다. 조조영화를 즐긴 뒤 신촌로터리를 향해 여유있게 걸어 두시간 일찍 출근하니 이런게 파트타임의 묘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홈페이지, 블로그, 트위터 등을 통해 사이버공간을 탐색하는 사람이라면 OZ의 세계관이 보다 흥미롭게 와닿을 것 같다. 외할머니한테 고스톱을 배워야겠다. 세계평화를 위해서!! 더보기
룸바 마치 무성영화를 보는 듯한 배우들의 표정과 동작이 인상적이었는데 특히 장애를 겪고 있는 두 사람과 그림자가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영화는 두사람이 장애를 겪기 전 (룸바와 관련된) 에피소드와 두사람의 장애로 인한 에피소드로 구분해서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라도 지나치게 낙천적인 주인공들의 모습이 마음에 걸리거나 자살과 장애를 웃음꺼리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거나, 도대체 무얼 전달하려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냥 낮선 프랑스 영화 한편을 본 것으로 마음과 생각을 정리하는게 어떨까... 춤에 대한 영화라기 보다는 '장애'에 대처하는 부부의 사랑을 다룬 것 같다. 아트하우스 모모에 자주 간 덕분에 '보이A' 이벤트에 당첨되어 원작소설도 받아왔다. 청소년 교정(특히 보호.. 더보기
프로스트 VS 닉슨 FROST VS NIXON 상영하고 있는 곳이 워낙 적었고 시간도 맞지 않아 결국 극장에서 못 봐서 아쉬웠다. 국내에서는 그리 흥행하지 못한 영화였지만 DVD로 발매되어 다행이었다. 40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역사 속에 들어가는 느낌이었고, 이미 어떤 결말이 나올지 알고 있지만 배우들의 연기 덕분에 어떤 장면이 나오게 될지 기대되었다. 그리고 그 기대는 대만족으로 이어져서 좋았다. 내가 영화를 즐겨보는 이유 중에 하나가 생활 속에서 내가 갖는 '기대'가 '대만족'으로 이어지는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더보기
남과 북 원제는 North & South. 이 미니시리즈가 끌렸던 것은 산업혁명과 엘리자베스 구빈법 시기를 다루고 있기에 사회복지발달사를 간접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리고 BBC에서 만든 드라마이기에 고증도 잘 되었을거라는 기대도 함께 있었다. 첫 회에 등장한 '충격적인 방적공장의 내부묘사'를 통해 그 기대는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장면은 노동자들의 시위와 함께 이 드라마의 들러리었을 뿐, 핵심은 남녀간의 사랑이었다. 그리고 후반부의 갑작스러운 사건은 '뭐니뭐니해도 돈이 최고'라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이 드라마를 보고나서 제일 먼저 생각난 것은 '인생 한 방!', '인생 역전!'이었다. 더보기